<1 세속의 철학자들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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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세속의 철학자들 (part 2)

by 파워닥터 no.1 202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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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를 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 문구는 과거에 잘 이해되지 않았다. 역사는 지난 일로 치부했고, 단순히 현재만 잘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의 뇌 체계는 크게 변하지 않으며 과거 뇌 시스템에 현재 생각이 결합한다는 뇌 과학 공부를 통해 같은 실수도 반복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게으름, 비만 등 지극히 사적인 부분부터 세계적 문제(대공황, 전쟁, 기아 등)까지도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렇게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통찰을 위해 세속의 철학자 책은 경제, 산업의 역사를 기술하였다.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개념으로 저명한 애덤 스미스에 대한 내용이 인상 깊다. 먼저 "보이지 않는 손"이란 개념은 모든 인간이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일 때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적절한 가격이 책정되며 안정감 있는 시장(market) 회전을 뜻한다. 이러한 개념을 설명한 애덤 스미스는 "나는 내 책들의 애인일 따름"이라고 말할 정도로 책에 대한 애정이 넘쳐났다. 그리고 얼빠지고 의외의 행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잠옷만 입고 정원을 거닐다 공상에 빠져 24킬로미터나 걸어갔다. 어린 시절 공상에 잠겼다가 깜짝 놀라는 버릇이 있긴 했지만, 총명한 학생으로 열일곱 살엔 옥스퍼드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고 말을 타고 학교에 가는 등 스미스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았다. 하지만 스미스는 수업은커녕 수업하는 시늉을 하는 것조차 포기하고 그저 적당하다고만 생각하는 책만을 읽으면서 지냈기에 퇴학당할 뻔한 적이 매우 많았다.

 

 하지만 책을 좋아하고 창의적인 생각으로 가득 찬 스미스는 채 스물여덟 살도 되기 전에 글래스고대학교에서 논리학, 도덕철학 강좌를 맡게 되었다. 이후 그의 이상한 걸음걸이와 말투가 사람들 사이에 유행했으며, 심지어 스미스의 작은 흉상이 서점의 진열대에 놓이기도 했다. 1700년대 중반 출간된 그의 책은 즉시 높은 평판을 얻었고 스미스가 쓴 "도덕 감정론"의 책은 철학자들 가운데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의 책과 제기한 문제는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독일에서는 "애덤 스미스 문제"가 사람들이 토론하길 좋아하는 주제가 될 정도였다. 1776년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작성하며 "한 인물의 위대한 사상뿐만 아니라 당대 전체의 산물"이라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스미스 이전에도 그와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인물들(로크, 스튜어트, 캉티용 등)이 매우 많았다. 이러한 인물들과 달랐던 점은 그물을 넓게 쳤다는 점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바늘의 생산과정에서 일어나는 분업을 설명한 구절에서 시작하여 아메리카 식민지의 최근 소요, 예일대 학생들의 시간 낭비, 청어 어획 통계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까지 다루는 면에서 거대한 이 책은 파노라마와 같다고 설명한다.

 

 "국부론"을 다 읽고 나면 1700년대 중반의 영국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 그 이유는 책 내용에 당시 수습공과 장인, 자본주의자들, 성직자, 국왕, 공장, 농장, 외국무역에 관해서 세세히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사회가 서로 결합하여 돌아가는 메커니즘을 파헤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자기 이익이라는 인간의 무한한 욕구에 어떻게 사회가 산산조각 나지 않는지에 대한 것이다. 이러한 의문에 답하기 위해 스미스는 "시장 법칙"이라는 개념을 사용했다. 애덤 스미스의 시장 법칙은 생각보단 단순하다. 특정 조직 내에서 어떠한 특정한 종류의 행동은 확정적이고 예상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내용이다. 특히 자기 이익 추구가 어떻게 경쟁을 야기하게 되는지 잘 보여주는데, 자기 이익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회가 그 대가를 지불하려는 어떠한 일도 떠맡게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점심 식사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제빵업자, 양조업자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라 판매자의 자기 이익 중시이다. 따라서 판매자들의 인도주의가 아니라 이기심에 호소하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나온 지 90년이 지난 후 마르크스는 자본주의가 어떻게 자본주의가 멸망하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운동법칙"을 발견한다. 하지만 "국부론"은 그 자체로 "운동법칙"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 안에는 분업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었고 애덤 스미스는 분업의 이점에 관해 설명하였다. 분업은 "하층민에까지 확산하는 보편적인 부"를 증가시킬 수 있고 대부분의 노역을 단순화시킬 수 있다. 18세기의 보편적인 부는 현대 산업의 시각에서 본다면 보잘것없게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18세기 영국의 노동자와 1~2세기에 살던 노동자의 생활을 비교해 본다면, 초라하지만 이전보다 엄청난 성장이 있었음을 볼 수 있다. 

 사회적인 발전으로 인한 시장기능은 부와 재산을 늘릴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시장은 인간에게 창의력을 요구하며 발명하고 혁신하고 확장하며 격려하는 심지어 강요까지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기능은 인간에게 윤택한 삶을 선물했지만, 한편으론 심한 경쟁을 부추기기도 한다. 21세기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앞으로 어떻게 사회가 발전하고 변할 것인지 개인 차원에서 볼 수 있는 통찰력이 매우 필요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의 발전을 다루는 책을 통해 과거의 실패와 성공의 요인들을 찾아본다면 성공적인 삶에 대한 확률이 매우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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